Bonne Idée 일상 독서 영화 기록


1. 오늘은 광복절이다.
이 땅을 지기키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겐 늘 감사할 뿐이다.



2. 원래 계획은 운동을 하는 거였는데 대형 늦잠을 자버려서 그냥 집에서 책을 읽었다.



프레이저를 마저 읽을까 하다가 같이 빌렸던 코니 윌리스를 집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읽을 거같다는 강렬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작가지만 크로스 토크는 주제나 배경이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여태 안 읽고 이었다.



특히 이 표제………………………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아야하니 어쩔 수 없다지만…….
아님 원서에도 저 문구를 쓴 건가? 아무튼간에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코니 윌리스식 로맨스는 글의 마지막에 얼렁뚱땅 뚝딱뚝딱 오작교가 이어지는 식이라(마치… 애거서 크리스티처럼…ㅜㅋㅋㅋㅋ) 전혀 기대가 안 됐다…
내가 코니 윌리스를 읽는 이유는 우당탕탕 인류 구하기 대 작전과 교수한테 감수받은 물리 이론, 역사, 그리고 (아가페적)사랑… 플러스!! 마무리는 항상 인류를 향한 기대와 애정어린 시선… 뭐 이런 부분에 있는데.
이번엔 현대 실리콘밸리 직원들이 주인공이라 저런 소재들이 나올리가 없고, 게다가 연인간 사랑이 주제라고? 정말이지 구미가 안 당기는 거다.
그럼 이렇게 징징대면서 왜 읽냐고 물어본다면 심심해서라고 답하겠다.



지금은 1권 중반 정도 읽었는데 역시 작가가 작가인 만큼 정말 정신없고 답답하다. 근데 난 이런게 좋음ㅎ…
근데 이게 2권까지 이어질 만큼 긴 이야기가 된다는게… 분명 뒤에 여러의미로 끔찍한 일들이 터질 거 같은데 두려우면서도 기대된다.

+베릭 박사가 나올 때마다 던워디 교수가 자꾸 생각난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