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ne Idée 일상 독서 영화 기록

 

 

베이커리 미스터리 시리즈로도 알려진 한나 스웬슨 시리즈를 읽었다. 다는 아니고 두 권만.

이 시리즈는 해문출판사에서 19권까지 번역 출간되어있다. 검색해보니 미국에서는 30권인 호박 시폰 파이 살인사건이 내년 8월에 출간 예정인듯. 30권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알기로는 19권에서 주인공이 결혼한다는데, 그냥 19권까지만 번역 출간 한 게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말 나온 김에 국내판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중간에 수정후 개정판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에 있는 판본은 맞춤법은 물론이고 doctor를 모두 박사로 번역해 시골 마을 몇 없는 의사들이 모두 교수급 의료진이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히로인이 헤로인이 되는 등 교정 교열에서의 아쉬움도 있었다.

소설 내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시리즈 첫 권이 20년 쯤 전에 출간된 걸 고려하면 소설 전반은 딱 그 시절 시골 사는 백인들의 가치와 사고를 반영한다. 특히 작가 본인이 미네소타 토박이이고 소설 주인공도 미네소타 토박이인 걸 생각하면 정말 딱... 그 정도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다. 괜찮은 오락 소설일지는 몰라도 그 이상의 평가는 힘들 듯하다. 하필 이 전에 읽은 게 P. D. 제임스에 심농이라 평가가 더 박한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안 좋은 소리는 하고 싶지 않아서 썼던 걸 지우고 이만 마무리하겠다.

 

너무 삐딱하게 쓴 거같아 추가. 그래도 날이 추울 때 커피와 간식거리를 들고 함께 읽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