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포도 한 박스를 샀는데... 맛이 더럽게 없었다. 정말 정말 정말 없었다. 단 맛이 하나도 없고 시기만 한 덜 익은 포도였다.내가 어쩌다보니 잼을 만들게 됐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어릴때 엄마는 어떻게 철마다 잼이랑 청을 만들었던 거지....?엄마... 사랑해....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체로 씨와 껍질을 걸러내는 작업이었다. 손목이 없어지는 줄 알았다. 과장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원래 손목 안 좋은데 이때 좀 후회함 하...엄마는..............어떻게 한 거지? 레시피를 찾아보니까 씨와 껍질을 걸러낸 뒤 끓이면서 설탕을 열심히 넣고 레몬즙을 넣으면 걸쭉해진다는데 나는 그냥 펄펄끓는 포도주스 상태가 계속되었다.망한 줄 알고 울면서 설탕 더 넣고 계속 끓임근데!!!여러분 포도 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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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2 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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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1 아마스빈의 날
오늘은 11월 11일 바로 아마스빈이 반값 세일 하는 날이다친구랑 가서 잽싸게 사먹었다.사먹고 오는 길에 요즘 읽고 있는 추리소설 이야기를 했다. 사실 절반이 욕이었다. 시리즈 다음 권을 대출 신청하긴 했는데 정말 다음 권을 읽을진 의문이다. 책을 읽는 것보단 친구한테 이 책 별로라고 욕하는 게 더 재미있으니돌아오는 길 내내 콧물을 훌쩍거렸다. 날이 점점 춥고 낮이 짧아진다. 정말 겨울이 다가온다.겨울이 오기 전에 베를린 스카프를 짤 실을 찾아야 할텐데... 고민을 하다가도, 이미 목도리가 두 개나 있는데 또 가지고 싶다고 목도리 짤 실을 살 궁리를 하는 건 낭비다!!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쩌면 난 목도리를 뜨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새로운 데에 돈을 쓰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흠 조금 더 고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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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0 뜨개기록
오늘의 뜨개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내 첫 뜨개 양말먼저 완성한 한 짝은https://www.ravelry.com/patterns/library/basic-ribbed-socks Basic Ribbed Socks pattern by Kate AtherleyFrom Pattern Notes:www.ravelry.com이 도안으로 떴다.그냥 레이블리 무료 도안 중 프로젝트 많은 순으로 보다가 결정함!!무난한 모양에 뜨기도 쉬웠다. 이 도안의 재밌는 점은 뒤꿈치 모양이다.최근 도안에서 많이 보이는 저먼 숏로우를 활용한 모양이나 고무단 처럼 생긴 모양(뭐라고 부르는지 모름ㅎ)이랑은 완전히 다른 생김새뜨는 법은 엄청 간단하다 그냥 랩앤턴 반복하면 된다. 그냥 하라는대로 하다보면 어느새 뒤꿈치 완성~영문 도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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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9
오늘은 도서관에 책 반납을 하러 가는 날이다. 반납하고 집에 오면서 어메이징 오트 사야지~ 생각을 하면서 갔다. 요즘 오트 바리스타를 넣은 커피에 중독 돼서 거의 매일 먹느라 삼일이면 1리터 짜리 오트를 다 마신다. 우유 못 먹는 분들은 정말 강추!! 도서관까지 걸어가는 내내 친구가 통화로 쓰레기 드라마 1인극을 해줬다. 그래서 웃다가 핫초코를 옷에 쏟았다. 하지만 괜찮았다. 난 집에 가면 오트 넣은 아이스 라떼를 먹을 거니까.............. 그러던 중 집에 오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가 오더니 저녁에 먹을 상추를 하나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는 게 아닌가. 그 통화로 내 머릿속 알고리즘이 오트 사기에서 상추 사기로 바뀌어버렸고, 나는 상추를 사느라 오트를 못사는 바보같은 짓을 벌이고 말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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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뜨개기록
세탁했던 스와치가 다 말랐다. 그런데 세탁하니 가로로 엄청나게 늘어나서 얼추 게이지가 맞게 되었다.이럴수가? 그리고 무늬가 생각보다 뽕실하게 잘 올라와서 이 실로 꽈배기 조끼 떠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뭉게뭉게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실 두께만 두배로 늘리고 5mm나 4.5mm로 작업하면 괜찮을 거 같은데...?아니 무늬가 너무 잘 나오잖아세탁하니 실이 더 부드러워서 맨 살에 닿아도 아무 문제 없을 거 같고... 판매하시던 분이 이거 정말 좋은 실이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정말 좋은 실이었나보다.아무튼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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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7 뜨개기록
당근에서 싸게 산 콘사판매자분이 글을 내려서 혼용률이 정확하게 기억 안 나지만 아마 캐시 울 혼방이었던 듯 하다. 인디 핑크라는 말에 덥썩 샀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인디핑크는 절대 아니고 벽돌색도 아니고 갈색도 아니도 오묘하게 핑크빛이 도는 신기한 색이었다.뭘 뜰까 하다가 차르르한 윤기가 맘에 들어 무한 메리야스 목도리를 뜨기로 했고 주말 내리 와인더 공장을 돌려 3합에 3미리 바늘로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실이 원체 얇아서 2미리 바늘이나 4합도 괜찮았을듯… 하지만 와인더 공장에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나는 보고도 못 본 척….. 그냥 뜨기 시작했다.도안은 Purl Soho의 숄 도안을 보고 했다. 솔직히 여기 도안 다 너무 예쁨……..https://www.ravelry.com/patterns/libra..